^^[스포탈코리아=부산] 서호정 기자= 멋진 한판 승부였다. 비록 패했지만 황선홍 감독은 패기 있는 공격 축구로 수원을 몰아쳤다.
관록의 차범근 감독은 상대의 계속되는 공세 속에서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 때의 제자에게 한 수 지도했다.
수
원 블루윙즈가 부산 아이파크를 원정에서 꺾고 파죽의 리그 3연승을 달리며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은 5일 저녁 7시
부산 아시아드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9분과 후반 45분 터진 에두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리그 3승 1무 승점 10점을 기록한 수원은 6일 대전 원정을 준비
중인 인천(승점 9점)에 승점 1점 앞서며 중간 순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개막 후 치른 리그와 컵대회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 중인 수원은 시즌 4연승과 정규 리그 2연승도 기록했다.
홈팀 부산은 경기 내용에서는 오히려 수원을 밀어붙이는 공격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안정환이 전반과 후반에 날린 두 차례의 결정적인 슛이 모두 이운재에 막히며 무릎을 꿇었다. 부산은 정규리그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 선발라인업홈팀 부산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국내 선수로 출전 명단을 채웠다.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부산은 최전방에 장신 공격수 정성훈을 세우고, 그 아래에
안정환을 배치했다. 허리에는 이강진과 안성민이 중원 장악을 맡고 좌우에 한정화와 김승현이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포백 수비라인은 배효성과 김유진이 센터백을 맡고 김창수와 심재원의 좌우 풀백으로 섰다. 골키퍼는 서동명.
원정팀 수원도 최근 좋은 결과를 안겨주고 있는 4-4-2 형태를 취했다.
이운재가
골문을 지키고, 마토와 곽희주가 중앙에 이정수와 주장 송종국이 좌우를 맡았다. 조원희가 수비라인ㅇ 앞에서 상대 공격을 1차
저지하고, 박현범은 그 위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이관우와 안효연이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2선에서 지원했고 에두와 신영록이
공격 조합을 이뤘다.
▲ 전반-팽팽한 균형부산은 홈 경기답게 공격적으로 나왔고, 수원도
웅크리지 않고 대응했다. 안정된 수비력을 갖춘 팀들답게 활발한 공격에도 차분하게 대처했다. 전반 5분 신영록이 이날 경기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신영록은 전반 10분 에두의 왼발 크로스를 머리에 맞췄지만 공은 골 포스트 옆으로 빗나갔다.
부
산은 전반 11분 한정화가 중거리 슛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한정화는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으로도 종횡무진 움직이며 수원
수비를 흔들었다. 왼쪽 풀백 김창수도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창 역할을 했다. 수원은 부산의 공격이 몰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14분 부산 수비가 전진 패스를 걷어내자 에두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발리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서동명의 정면에 안겼다. 부산도
1분 뒤 김승현이 아크 정면으로 내준 패스를 안정환이 왼발 슛으로 연결해봤지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슈팅이 위로 날아가자
안정환은 멋쩍은 듯
정성훈을 끌어안고 웃었다.
▲ 전반-에두 선제골,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팽
팽한 경기의 흐름은 한 순간 깨졌다. 전반 19분 안효연이 우측면을 파고 들어 올린 크로스를 에두가 수비 뒤에서 가슴으로 받은
뒤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한 공이 서동명 왼쪽을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에두의
골 결정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 골로 에두는 리그 3호골, 시즌 4호골을 기록했고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2도움)의
상승세도 이어갔다.
실점 이후 부산은 더 적극적인 공세로 수원을 압박했다. 21분, 오른쪽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정성훈이 높이 떠올라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강력한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오른쪽 골 포스트 옆으로 빗나갔다. 32분에는
김승현이 수비라인 앞에서 뒤로 내주자 달려든 이강진이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시도했지만 이운재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부
산의 주도권은 계속됐다. 전반 41분 프리킥 찬스에서 안정환이 띄워준 공을 정성훈이 골대를 등진 채로 잡아서 터닝 슛을
시도했지만 수원 수비를 맞고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안성민이 하프라인 앞에서
길게 넣어준 것을 마토가 헤딩으로 걷어내자
기다리던 안정환이 회심의 오른발 슛을 왼쪽 구석을 겨냥해 찼지만 이마저도 이운재가 절묘하게 막아냈다. 안정환은 땅을 쳤고,
황선홍 감독도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 후반-대담한 공격 카드 꺼낸 황선홍 감독수원에 0-1로 밀리는 부산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적 흐름을 이어갔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4분 중앙 미드필더 안성민을 빼고 스트라이커 최철우를 조기 투입했다. 공격수를 3명으로 세워 동점골을 뽑겠다는 의도였다. 이에
차범근 감독은 하프타임에 안효연을 빼고 조용태를, 후반 11분에는 신영록을 빼고 남궁웅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교
체 투입된 최철우는 후반 7분 기회를 맞았다. 수원의 공격을 전면 압박으로 차단한 뒤 곧바로 역습에 나선 부산은 무려 4명의
선수가 3명의 수원 수비를 상대로 치고 올라갔다. 공을 몰고 들어간 안정환은 왼쪽으로 빠져 들어가는 최철우에게 패스를 했다.
하지만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반대편 골 포스트를 보고 때린 최철우의 슈팅 약간의 차이로 빗나갔다.
후반
16분에는 안정환이 직접 동점골을 위한 시도를 했다. 35미터가 넘는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직접 때렸고 공은
수비벽을 통과해 수원 골문으로 날아갔다. 문전에서 한 차례 바운드 되며 공은 가속을 붙였지만 이운재가 넘어지며 잡아냈다.
21분에는 하프라인에서의 긴 패스를 정성훈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열어줬고, 공간으로 파고 든 한정화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또 골대를 외면했다. 수원은 에두를 원톱에 세우고 이관우를 처진 공격수로, 조용태와 남궁웅을 윙으로 두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부산의 압박에 걸리며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 후반-골대를 외면한 부산, 기회를 놓치지 않은 수원의 추가골후반 29분 차범근 감독은 특급 조커 서동현까지 넣으며 부산의 일방적 공세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원톱 형태에서 다시 투톱으로 전환하고, 에두와 서동현의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부산의 전면 압박을 풀겠다는 계산이었다.
그
러나 불 붙은 부산의 공격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3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안정환이 올린 크로스를 김승현이
달려 들어 헤딩 슛으로 연결하며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수원은 후반 35분 조용태가 박현범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슛을 날렸다.
서동명의 정면에 안긴 이 공격이 수원의 후반 첫 슈팅이었다.
부산이 동점골을 위해 물밀듯이 치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수원의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잡았다. 프리킥과 코너킥에 의한 부산 공격을 차단, 남궁웅이 전방으로 연결했고 서동현이 30여미터를
치고 달려가 슈팅을 했지만 마지막 컨트롤이 나빠 서동명에 막혔다. 부산은 38분 코너킥 찬스에서 최철우가 머리에 갖다 댔지만
공은 옆으로 빗나갔다.
안정환, 이동명, 최철우, 정성훈 4명의 공격 자원으로 수원 골문을 흔들었지만 부산의 시도는
번번이 골대를 빗나갔다. 부산은 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준비된 플레이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슈팅이 불발로 끝났다.
오히려 이어진 역습에서 조용태의 크로스를 에두가 넘어지며 슈팅, 추가 골을 더했다. 부산은 경기를 지배하고도 졌고, 수원은 수세
속에서도 침착히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에두는 리그 4호 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 삼성 하우젠컵 2008 4R (4월 5일- 부산아시아드 -17,512명)부산 0
수원 2(19’, 90’ 에두)
* 경고: 정성훈(부산)
* 퇴장:
▲ 부산 출전선수(4-4-1-1)서동명(GK)-김창수,배효성(주장),김유진,심재원-김승현(80’ 이동명),안성민(49’ 최철우),이강진(74’ 박희도),한정화-안정환-정성훈/감독 황선홍
*벤치 잔류: 정유석(GK),이정효,최광희
▲ 수원 출전선수(4-2-2-2)이운재(GK)-이정수,마토,곽희주,송종국(주장)-조원희,박현범-이관우(73’ 서동현),안효연(HT 조용태)-에두,신영록(56’ 남궁웅)
*벤치 대기: 권기보(GK),양상민,안영학
-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
기사출처원문보기수원 삼성, 부산 아이파크, 안정환, 에두, 이관우, 차범근, 황선홍, 수원 삼성, 부산 아이파크, 안정환, 에두, 이관우, 차범근, 황선홍
댓글을 달아 주세요
프로축구를 사랑하지 않고 국가대표만 쫒는 우리들도 문제지만
프로축구에서 뛰는 프로선수들의 프로답지 못한 경기력을 보면 결국 원인은 프로축구에 있습니다..
지고 있어도 이기려는 의지도 없고 설렁설렁 뛰는 자세와, 쉽게 포기하는 자세.
전 우리들을 탓하기 이전에 선수들을 탓하고 싶습니다.
하우디님의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흠.. 프로 선수들은 열심히 안 한다 재미 없게 한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마음이 아프지만 사실일까? 하며 받아 들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면, 저는 K리그가 정말 재미있거든요.
잉글랜드 처럼 빠르고 박진감 넘치게 보입니다.
생각해 보세용.
월드컵에서 과연 우리 국대가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스페인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처럼 조직적이고 멋진 패스를 하던가요? 아니죠.
하지만 우리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시합은 그 자체가 박진감 넘치게 되죠.
전 K리그도 충분히 재밌고, 박진감 넘칩니다.
항상 K리그 일정을 보면서 언제 상암갈지 수원갈지 세어보기 바쁘거든요. ^^
네~ 물론 선수들이야 열심히 하겠죠~~
제가 쉽게 열심히 안한다고 글로서 쉽게 쓸정도는 아니지요.
하지만 말이죠~
2002년 월드컵때 우리가 축구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걸 생각하면 이건 우리가 축구를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K리그 분명 글쓴님에게는 재미있겠죠..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재미없다고 여깁니다..
우리나라같이 축구를 좋아하는 국민들 흔치 않잖아요.
2002년 월드컵당시 우리의 응원문화를 세계인이 주목한걸 보면 알수있듯이..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재미없는 K리그라고 인식하는한 축구인들이 K리그 사랑해 달라고 아무리 외쳐봐도 축구장은 관중들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분명 국내 축구는 말씀하신대로 기본기와 기술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국내축구가 기본기와 기술을 키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나요? 프로선수로서 갖추어야 할것들도 갖추지 못하면서 K리그를 사랑해 주지 않아서 성적이 나쁘다는건 프로로서의 자격을 상실한것 같네요..
감독이든 선수이건 말이죠..
하우디님 말씀이 전적으로 옳기 때문에 울고 싶어 버립니다.
사실 피파랭킹의 경우도 정말 객관적인 데이타로 만들어진 순위표인데,, 우리나라는 항상 40~60위권임에도 불구하고.. 피파랭킹 30위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세계 축구16강을 외치고 있는 건 참.. 아이러니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인지하는 방법부터 길러야 할 것이며, 그 시작은 아주 조그만 축구 유소년->청소년->청년->성인에 이르기까지 밑 바탕을 잘 다져야 겠지요.
우리는 앞선 과정 다 없이 그냥 성인 무대중에서도 최고인 월드컵에만 열광하는...
축구에 그 인기 없는 미국도 중고교연방 대회 같은 거 하면 관중 꽉꽉! 하긴 미국이야 원래 전 스포츠가 인기 많으니까..